<앵커 멘트>
일본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2진급이 대거 출전한 콜롬비아에 크게 져 1무 2패, 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같은 조의 그리스는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무조건 승리를 거둔 후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 1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전반 막판 오카자키의 헤딩골로 희망을 이어갔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일본은 후반 10분과 37분, 마르티네스에게 잇따라 2골을 내주며 16강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녹취> 이영표 : "일본이 정신력을 강조하기에는 콜롬비아 산이 너무나 높습니다."
종료 직전엔 콜롬비아의 신성 로드리게스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4대 1,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1무 2패, 조 추첨 때 4강까지 자신했던 일본은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8년 만에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인터뷰> 오카자키 : "완패라는 생각뿐입니다. 아무것도 못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혼다와 카가와 등 유럽파들의 부진이 굴욕을 불러왔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리스는 기적을 일궜습니다.
코트디부아르와 1대 1로 맞서 탈락을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마라스가 결승골로 연결하며 극적으로 한 장 남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1분을 견디지 못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