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삼바 축구 브라질.
독일과의 준결승에 이어 또한번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완패했습니다.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주며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또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시작 1분 만에 네덜란드는 로번의 페널티킥 유도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판 페르시가 침착하게 마무리 해 기선을 잡았습니다.
브라질 수비는 첫 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계속 불안했습니다.
7분 뒤 블린트가 브라질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브라질은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대 0으로 끌려갔습니다.
허리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지만 번번이 골 기회를 날렸습니다.
좀처럼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자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는 일명 할리우드 액션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후반 23분엔 오스카가 시뮬레이션으로 오히려 경고를 받았습니다.
브라질은 종료 직전 또 한골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3대 0으로 이겨 3위에 올랐고 개최국 브라질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독일과의 경기에서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브라질은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주며 안방에서 마지막 자존심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