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호투 ‘10승 요건’

입력 2014.07.14 (07:14)

수정 2014.07.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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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할 자격을 갖췄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종전 9개)인 10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지난해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의 12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타석 때 브랜던 리그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 류현진은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만에 10승(5패)째를 챙기게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14승 8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는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가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65에서 3.44로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올스타전(16일) 휴식기 후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직전 등판경기였던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앞서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93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5마일(약 153㎞)까지 찍힐 만큼 전체적으로 공이 빨랐고, 변화구도 뜻대로 제구가 되면서 위협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삼진을 무려 7개나 잡는 등 11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와 3번 타자 쿠엔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의 직선타구가 류현진의 몸을 스치고 2루수 쪽으로 굴절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이 부상당하지 않아 다저스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2회와 3회에도 삼진을 두 개씩 잡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계속했다. 2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3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쫓아냈다.

4회 2사 후 쿠엔틴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상대 4번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더는 진루시키지 않았다.

5회 삼진 두 개를 뽑아내는 등 다시 세 타자만 상대한 류현진은 6회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투수 타이슨 로스의 포수 앞 보내기번트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 헤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도 샌디에이고 오른손 에이스 로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 1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다저스는 2회에는 무사 1,3루 찬스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해 류현진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6회말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주자 1,2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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