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찬사 “류현진, 올스타 타이슨 로스 능가”

입력 2014.07.14 (09:24)

수정 2014.07.14 (15:21)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의 악몽을 딛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빼어난 투구로 10승을 달성하자 해외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사4구 없이 6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자 "류현진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탈삼진쇼로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된 타이슨 로스를 능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류현진은 첫 11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줬다"면서 "그것도 4회 투아웃 이후에 나온 안타였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또 한 번 압도적인 선발 피칭이 나왔다"면서 "이번에는 류현진이었다"고 썼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경기 기록을 자세하게 언급한 뒤 "류현진이 볼넷 없이 처음 맞은 9타자 중 6명을 삼진 처리했다"며 류현진의 삼진 기록에 유독 눈길을 보냈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안방마님 A.J. 엘리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마도 많은 팀에서 1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그러나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잘 던졌음에도 "무기력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물리치기에는 경기 막판 랠리가 필요했다"면서 "타자들은 조용히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며 불안한 불펜과 답답한 타선에 불만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 매체는 "다저스 선발진은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에서 4점만을 내줬다"면서 "4점 모두 댄 해런의 실점이었다"며 탄탄한 선발진을 칭찬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이 운영하는 다저스 팬 커뮤니티인 '트루 블루 LA'는 "6이닝 동안 대단했던 류현진을 앞세워 다저스가 2011년 7월 9~10일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트루 블루 LA'는 "류현진은 뛰어났다"면서 "올 시즌 최악의 선발 등판 이후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되살아났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두 수성을 견인했다"면서 "재앙 같았던 디트로이트전 실패에서 벗어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43패)째를 수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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