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추신수 “후반기 대비 잘하겠다”

입력 2014.07.14 (09:32)

수정 2014.07.14 (09:32)

새 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2014년 미국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친 추신수(32)는 "나나 팀에 참 많은 아쉬움이 남는 상반기"라고 평했다.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모든 게 다 바닥"이라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던 마음으로 똑같이 후반기를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42, 출루율 0.362, 홈런 9개, 33타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3할 언저리에 있던 타율과 4할을 넘던 출루율은 악몽과 같은 6월을 지나며 확 깎였다.

그 사이 팀도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 중 승률 꼴찌로 추락해 사실상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추신수는 "고참들이 잘 해보자고 선수단 미팅을 몇 차례 열기도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타격과 마운드의 불균형이 결국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약팀(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경험 덕분에 자주 패하는 것이 익숙하다던 추신수는 "2008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팀으로 군림해 온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이런 일을 처음 겪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과 비교해 클럽하우스 멤버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 위기를 이겨낼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문답.

-- 전반기를 끝낸 소감은.

▲ 개인적으로 아쉽고, 팀에도 안타까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모두 바닥이다.

-- 부진에 빠진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 복합적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와중에서 뭔가 해보려고 의욕을 부렸는데…. 거기에서 온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우선 내가 잘하지 못했고, (주전들의 연쇄부상에 따른) 팀 분위기도 계속 처져 동반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

-- 전반기 내내 타격감각이 들쭉날쭉했다.

▲ 불균형이 저조한 타격의 원인이다. 초반에 안타를 제법 치긴 했으나 타격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정작 컨디션이 나아졌을 때에는 안타를 치지 못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발목 부상이 성적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닌가.

▲ 무슨 말을 하겠는가. 지금 말해봤자 변명밖에 더 되지 않겠는가. 통증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경기를 치르기에 불편함을 느낀다.

-- 후반기 각오를 밝힌다면.

▲ 시즌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똑같이 후반기를 대비하겠다. 발목만 괜찮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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