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들 줄부상…시즌 두 번째 3연패

입력 2014.07.15 (22:28)

수정 2014.07.15 (22:5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채 시즌 두 번째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타선의 주축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데다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에이스마저 마운드에서 잠시 흔들리며 허점을 보였다.

결과는 1-7 패. 지난 4월 2∼5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에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뒤 두번째로 3연패를 겪었다.

장원삼은 지난달 허리 통증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가 지난 9일 대구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삼성의 5-4 승리를 이끌고 9승(2패)째를 챙겼다. 이에 이날 경기도 잘 풀어나가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1회에는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밀어내기 볼넷'을 연속해서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진영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서 손주인은 몸에맞는공으로 출루시켜 LG에 만루 기회를 줬다. 이어 최경철과 백창수에 잇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2점을 잃었다.

4회에는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번트와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또 내줬다.

장원삼이 흔들리는 사이 타자들이 힘을 실어줬으면 좋았겠지만 삼성 타선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최형우와 채태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혀 늑골 부위를 다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다.

채태인은 경기 시작 전 두통을 호소해 급작스럽게 선발에서 빠졌다. 그는 7회 1사 1루 상황에서 이지영 타순에 대타로 나서기는 했지만 3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런 삼성의 처지는 LG에게 기회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릭 밴덴헐크가 2연전에서 빠지고, 최형우가 부상으로 못 나오는 빈자리를 파고들고 싶다"고 말했고 바람대로 기회를 살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내일은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니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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