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인천 문학구장 5연패의 악몽을 떨쳐내며 시즌 다섯 번째 2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집중력을 과시한 타선과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의 역투로 8-3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이어온 문학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화는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2루를 훔쳤고, 가슴 쪽에 통증이 있는 김태균을 대신해 4번타자로 나선 김태완이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2사 1루에서 조정원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3회에는 김경언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경언은 4회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5-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선발 이태양(5⅓이닝 7피안타 3실점)이 박정권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5-3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영명이 2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회 등판한 박정진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7회 2사 1·2루에서 터진 조정원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조정원은 이날 1·2·3루타를 하나씩 쳐내며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코리 리오단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눌렀다.
한때 퇴출설에 휘말렸던 리오단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6승(6패)째를 챙기며 동료 신재웅과 우규민(이상 5승)에 1승 앞선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시즌 초 1군 7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5.15의 부진을 보이며 5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던 리오단은 양상문 감독 부임 후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환골탈태했다.
이날 LG 타선은 8안타로 7점을 뽑는 응집력을 뽐냈다.
0-0이던 2회말 1사 후 이진영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든 LG는 손주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최경철과 백창수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두 점을 냈다.
최경철은 4-1로 앞선 8회말 2사 2·3루에서 삼성 배터리가 대타 이병규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자신을 택하자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쪽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10승 문턱에서 미끄러져 시즌 3패(9승)째를 당했고,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사직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전과 마산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두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