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연쇄 가스폭발 도심 폐허…수백 명 사상

입력 2014.08.01 (21:15)

수정 2014.08.01 (22:57)

<앵커 멘트>

오늘 새벽 타이완에서 연쇄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20여 명이 숨지고 2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석유화학물질 공급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하수도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과 함께 먼지와 파편이 거리를 뒤덮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아스팔트 도로는 마치 파도 치듯 출렁이다 주저앉습니다.

이런 폭발이 곳곳에서 이어집니다.

부서지고 매몰된 차량에서는 애타는 구조 작업이 펼쳐집니다.

<녹취> "(산 사람부터 찾아야돼요.) 다 우리 사람들이잖아요. 제발 먼저 구해주세요."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사고 현장의 처참한 모습은 다시 한번 타이완을 경악케 했습니다.

도심의 2~3㎢의 지역이 모두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만 사망 25명에 부상 277명,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대피했는데, 몇몇은 그러지 못했어요. 우리 동료 7명도 숨졌어요."

이번 폭발은 지하 석유화학물질 공급관에서 새 나온 프로판 가스가 도심의 하수도 등을 따라 확산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타이완 당국은 군인 동원령도 내렸습니다.

<인터뷰> 천쥐(가오슝 시장) :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게 우선입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앞으로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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