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최고위급 회담 성사 전말은?

입력 2014.10.05 (07:05)

수정 2014.10.05 (09:17)

<앵커 멘트>

북한 대표단의 방한은 북한이 그제 전격적으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의사를 밝혀오면서 성사됐습니다.

오전 북한의 제안에 오후에 우리 정부가 화답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고위 대표단의 방한 제안은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하루 앞둔 그제 오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이제까지의 대남 접촉 창구였던 판문점 전화통지문 대신, 인천 아시안 게임 북측 인사를 통해 폐막식 참석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녹취> "북측이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스포츠 측면으로 포장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부처 간의 협의를 거쳐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즉시 고위급 오찬 회담에 참석할 우리 측 인원과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인천 아시안게임 북측 인사에게 통보했습니다.

발표 한 시간 전에야 출입기자들에게 긴급기자회견을 알릴 정도로 마지막 순간까지 보안에도 신경 썼습니다.

<녹취>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 측 인사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우리 측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최초 제안부터 우리 측의 수락, 이어 오찬 회담에 이은 발표까지, 남북한은 채 이틀이 안된 짧은 시간 어느 때보다 긴박한 순간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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