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시드니(호주)가 불안한 시선 속에 아시아를 대표해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시드니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선수단이 출국했다고 8일 밝혔다.
AP통신은 시드니 구단과 선수들이 출전 수당을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클럽 월드컵 진출로 확보한 상금의 10%만 선수들에게 배분하기로 해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의리를 지키려고 모로코 출국에 응했을 뿐 상금 배분은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클럽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성적도 초라하다.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무6패를 기록해 호주 A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유럽,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의 클럽 챔피언들이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다.
시드니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FC서울(한국), 결승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클럽 월드컵에 진출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유럽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남미의 산 로렌소(아르헨티나), 북중미의 크루스 아술(멕시코), 아프리카의 ES세티프(알제리),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가 출전한다. 모그레브 테투앙(모로코)은 개최지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