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을 뚫어라!'
2015년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애초 540명(우선지명 선수 포함)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4명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526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505명보다 21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6년부터는 구단별로 신인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뽑게 돼 드래프트로 신인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K리그에서는 1988년∼2001년까지 드래프트를 시행하다가 2002∼2005년까지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으로 인건비가 상승한다는 K리그 구단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2006년부터 드래프트가 재도입됐다.
그러나 드래프트 제도가 선수의 직업선택권을 침해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내년부터 구단별로 자유계약을 통해 신인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복귀하게 된다.
올해 드래프트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구단이 1순위를 먼저 지명한 뒤 K리그 챌린지(2부) 구단이 2순위를 지명하게 된다. 3순위부터는 클래식과 챌린지 구단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순서를 정해 선수를 지명한다.
하지만 이미 각 구단이 우선지명과 자유계약을 통해 상당수 선수를 확보한 상태여서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하는 선수들은 신청자들의 2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신청자 504명 가운데 114명만 둥지를 찾았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 통과'다.
드래프트 지명 선수의 기본 연봉(세금포함)은 계약금이 없이 1순위(5천만 원), 2순위(4천400만 원), 3순위(3천800만 원), 4순위(3천200만 원), 5순위(2천800만 원), 6순위(2천400만 원), 번외·추가지명(2천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