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팔달산에서 발생한 '훼손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어젯밤 검거한 유력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모라는 이름을 주로 쓰는 50대 중반의 재중국동포로 알려진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밤 11시 반쯤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이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수원 팔달구의 한 월세방에 입주한 용의자가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방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훼손된 시신이 담겼던 것과 동일한 검은색 비닐봉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자는 용의자와 동거해 온 40대 후반의 재중국동포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수원천변에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안 살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지난 5일 팔달산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피해자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