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신 훼손’ 유력 용의자 체포…중국동포 추정

입력 2014.12.12 (09:32)

수정 2014.12.12 (10:03)

<앵커 멘트>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명희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찰은 어젯밤 11시 반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박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 씨는 토막 시신이 발견된 곳과 그리 멀지 않은 수원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재중국동포로 알려진 박 씨는 현재까지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 전해졌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용의자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범행 관련 증거 수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쯤 있을 예정이던 경찰의 중간 브리핑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수원 팔달구의 한 월세방에 입주한 박 씨가 최근 보름 가량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방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을 찾아냈습니다.

또 방 안에서는 훼손된 시신이 담겼던 것과 동일한 검은색 비닐봉투도 발견됐습니다.

박 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박 씨와 동거해온 40대 중국 동포 여성 김모 씨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어제 수원천변에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안 살점이 팔달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시신과 동일한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꾸려진 수원 서부경찰서에서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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