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 경위 유서 일부 공개…“문건 유출과 무관”

입력 2014.12.14 (21:03)

수정 2014.12.15 (08:57)

<앵커 멘트>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던 최 모 경위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최 경위는 결백을 주장하면서, 청와대 측이 동료 한 모 경위가 혐의를 인정하도록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남겼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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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유족이 공개한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서입니다.

16년간 경찰로 살았는데, 지금도 전세를 살고 있다며 글을 시작한 최 경위는 '청와대 국정 농단'은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일부 신문이 자신을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 힘들었다며, 조직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극단적인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는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 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제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 경위가 흔들리는 걸 이해한다고 썼습니다.

<녹취> 최요한(고 최 경위 친형) : "민정라인 회유 내용이 있을 겁니다. 누가 적은 것도 아니고 고인, 제 동생이 손수 적은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접촉한 사람은 없으며, 따라서 제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 씨의 사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 최 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최영덕 (경기 이천경찰서장) :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부검의 소견 등을 종합해 볼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언론사와 기업 등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최 경위는 그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다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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