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박 회장은 오늘 오후 2시 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오늘 오전 차량을 이용해 자택을 떠났습니다.
검찰은 세계일보 기자가 유출된 청와대 문건을 박지만 회장에게 전했다고 진술한 만큼 박 회장이 실제 문건을 받았는지, 해당 문건을 다시 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이 전달받은 문건에는 박 회장은 물론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 주변인물들의 동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박 씨를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앞서 청와대 문건에 정윤회 씨와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어제 명예훼손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비서관은 조사 뒤 기자들에게 정씨와 정기적 모임을 가졌다는 청와대 동향보고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란 지적도 루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서관은 이른바 '박지만 미행설'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정윤회 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연결해주려고 했다는 것은 인정했습니다.
한편 숨진 최 모 경위가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검찰은, 이번 주 조응천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해 청와대가 최초 문서 유출 경로로 지목한 7인 모임의 실체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