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도면 등이 또다시 유출됐습니다.
누군가 한수원을 해킹했을 개연성이 높아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어젯밤 추가로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한수원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에 '한수원에 경고'라는 글과 함께 파일 9개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한수원 전현직 임직원들의 개인정보와 고리,월성 원전의 도면 일부에 이어 또다시 사내 보안 자료가 유출된 겁니다.
공개된 파일에는 원자로 냉각시스템 관련 도면과 한수원의 비밀 세부 분류지침, 내부 컴퓨터 프로그램 화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사용자는 크리스마스부터 석달 동안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미 충분하게 경고했으니 어떤 일이 일어나면 책임을 지라고 적었습니다.
한수원은 공개된 파일들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한수원 내부 자료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자료 유출로 한수원이 해킹됐을 개연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추가 해킹이나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실제 지난 2010년 이란에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로 원전시설을 무력화시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