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새 별로 ‘우뚝’

입력 2014.12.21 (19:44)

수정 2014.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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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새로운 스타가 반짝 떠오를 조짐을 보인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서이라(22·한국체대)가 주인공이다.

서이라는 이날 결승전에서 41초436만에 결승선을 통과,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41초549)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2011-2012시즌 중간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3차 대회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낸 기대주 가운데 한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더 성장하지 못하고 국내의 정상급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 새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서이라는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을 따내 데뷔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렸다.

2∼3차 대회에서 연달아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탠 서이라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500m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두 번째 개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서 보이듯, 서이라는 단거리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드문 케이스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서이라는 "원래 몸이 단거리에 맞춰져 있던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500m에 특화된 탓에 체력이 약했고, 이를 보완하려고 장거리 훈련을 많이 소화하다 보니 오히려 장점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특히 2011-2012시즌을 마친 뒤에는 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서이라는 "단거리까지 체계적으로 훈련을 병행하면서 오히려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정식으로 올 시즌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개인 종목 금메달까지 따내는 등 대표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소치올림픽 때에는 워낙 실력이 안됐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지 않았다"고 밝힌 서이라는 이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꿈꾼다.

그는 "평창올림픽까지 3년이 남았는데, 나는 아직 배우는 단계"라며 "실수도, 승리도 많이 해서 많이 배워 평창에서는 실수 없이 많은 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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