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성’ 모비스, 선두 굳히기 돌입

입력 2014.12.22 (10:32)

수정 2014.12.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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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대성(24·190㎝)이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선두 질주에 속도를 붙여줄지 주목된다.

모비스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를 만나고 이틀 뒤 같은 곳에서 서울 SK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4라운드에 막 들어선 현재 모비스는 22승6패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일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선두에 오르고서 쭉 순위표 맨 꼭대기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주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놓였으나 17일 2위 서울 SK에 1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21일 전주 KCC를 잡으며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모비스가 더 신이 나는 것은 KCC전에서 이대성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비스에 입단한 이대성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7.79점, 2.1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 금세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이던 2월 발목을 다친 게 뼈아팠다. 4강 플레이오프를 쉰 이대성은 챔피언결정전 때 돌아와 모비스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서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이후 시즌 반환점을 막 넘기고서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복귀전에서 이대성은 24분6초를 소화하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을 넣고 4개 어시스트를 배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대성의 복귀로 주전 양동근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번 주로 다가온 SK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도 모비스가 한층 힘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대성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게임 체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대성이 돌아와서 양동근의 부담이 줄어드는 등 모비스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스와 SK전에 대해서는 "지난 모비스전에서 SK가 질 수 없는 경기를 졌다고 할 만큼 모비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며 "이번 맞대결에서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정도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위 원주 동부의 매서운 상승세는 빡빡한 일정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동부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21일 서울 삼성전에서 76-75 짜릿한 승리를 거둬 사기가 더욱 올랐다.

그러나 이번 주 일정은 동부에 호락호락하지 못하다.

동부는 24일 부산 KT, 26일 전주 KCC, 28일 창원 LG를 만나는 '퐁당퐁당'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상대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2일(월)

창원 LG-서울 SK(19시·창원체육관)

▲ 23일(화)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19시·인천삼산체육관)

▲ 24일(수)

원주 동부-부산 KT(원주종합체육관)

전주 KCC-안양 KGC인삼공사(군산월명체육관·이상 19시)

▲ 25일(목)

울산 모비스-창원 LG(울산동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고양 오리온스(인천삼산체육관·이상 14시)

서울 SK-서울 삼성(16시·잠실학생체육관)

▲ 26일(금)

원주 동부-전주 KCC(원주종합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부산 KT(안양체육관·이상 19시)

▲ 27일(토)

울산 모비스-서울 SK(14시·울산동천체육관)

▲ 28일(일)

원주 동부-창원 LG(14시·원주종합체육관)

인천 전자랜드-부산 KT(16시·인천삼산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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