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희정, 최초 ‘900경기’…결장 10G 뿐

입력 2014.12.22 (20:12)

수정 2014.12.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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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37·서울 SK)이 사상 첫 정규시즌 9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주희정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201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선형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이로써 주희정은 프로농구에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900경기 고지를 밟았다.

원주 나래(현 동부) 유니폼을 입고 1997-1998시즌 프로에 입문한 뒤 삼성, 안양 KT&G, 서울 SK에서 무려 18시즌을 뛰면서 쌓은 자기관리의 결정체로 평가를 받는다.

주희정은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전천후 가드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앞세워 줄곧 노력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그는 나래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삼성에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 올랐으며 KT&G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로 주전 라인업에서 밀린 뒤에는 SK에서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주희정이 18시즌 동안 뛰면서 코트에 나오지 못한 적은 삼성 시절 6경기, KT&G 시절 2경기, SK 시절 2경기 등 10경기밖에 없다.

부상 때문에 전열에서 빠진 게 8경기였고 부상 없이 벤치를 지킨 적이 지난 시즌 두 차례 있었다.

자기관리의 화신으로 부를 만한 기록이다.

실제로 그는 방탕한 생활을 일절 거부하고 신인보다 더 강도가 높은 개인훈련에 매일 매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주희정은 "크게 다친 적이 없는 등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자기관리에 대한 미화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는 "농구가 몸싸움도 많고 부상도 많은 종목임에도 900경기를 달성한 게 뿌듯하다"고 KBL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주희정의 새로운 목표는 정규시즌 1천 경기를 달성하고서 코트를 떠나는 것으로 설정됐다.

정규시즌 출전 2위는 은퇴한 슈터 추승균(738경기), 3위도 은퇴한 센터 서장훈(688경기)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주희정의 뒤를 따르는 선수는 6위 임재현(604경기·고양 오리온스)으로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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