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배구의 꽃미남 거포 김요한이 거친 투사로 전격 변신해 코트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김요한은 국내선수 득점 1위, 올스타 중간 집계 1위에 올라 실력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데뷔해 시원한 강타,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김요한.
수많은 화보 촬영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늘 2인자였고 강력한 카리스마 대신 온순한 꽃미남 이미지에 머물렀습니다.
프로 8년차에 나이 서른, 김요한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강인한 투사로 전격 변신했습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조정과 산악 극기훈련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 김요한은 배구의 소중함, 승리의 절실함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요한(선수) : "투사 이미지가 좋다. 코트에서 이기기 위해선 기선 제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요한은 올 시즌 문성민과 전광인 등을 제치고 국내선수 득점 1위를 기록중입니다.
2011~12시즌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던 득점력이 살아나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김요한은 개인적으로는 입단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올 시즌에도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아쉽습니다.
<인터뷰> 김요한(선수) : "팀 어려운 상황인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 꼭 플레이오프 가겠습니다."
김요한은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1위로 생애 첫 최다 득표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