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치 투혼’ 한전, LIG 꺾고 드디어 10승

입력 2014.12.29 (20:38)

수정 2014.12.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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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오른 어깨 통증을 안고 코트에 나선 미타르 쥬리치(그리스)의 투혼으로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2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23)으로 제압하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10승(8패)을 채우며 승점 28로 현대캐피탈(승점 27·8승 10패)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12월 13일 우리카드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렸던 한국전력은 이후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로 처졌다. 3연패 중 쥬리치는 매 경기 50% 이하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오른 어깨 통증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근 공격 훈련을 거르고 어깨를 아낀 쥬리치는 정확한 스파이크로 LIG손보 진영을 공략했다.

이날 쥬리치는 양팀 합해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75%의 정확도를 뽐냈다.

쥬리치가 살아나면서 토종 쌍포 전광인(7점)·서재덕(9점)도 여유를 찾았고, 센터 하경민(5점)·최석기(5점)의 속공 성공률도 높아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 13-10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토마스 에드가(호주)의 공격 범실로 달아나고, LIG손보 국내 에이스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서재덕이 블로킹하며 15-10까지 앞섰다. 이어 쥬리치가 두 차례의 오픈 공격을 성공해 17-11까지 스코어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첫 세트에서 쥬리치는 70%의 높은 공격성공률에 7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쥬리치의 화력이 빛을 발했다. 쥬리치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기선을 잡은 한국전력은 쥬리치에게 공격을 집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쥬리치는 2세트에서 8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80%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18-21로 밀렸지만, 쥬리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0-21로 추격했다. 쥬리치는 이어 랠리 끝에 올라 온 공을 노련하게 상대 코트 빈 곳에 꽂아놓으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21-22, 22-23에서 동점을 만든 것도 쥬리치였다.

한국전력은 23-23에서 정기혁의 속공을 전광인이 블로킹하며 24-2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쥬리치가 다시 한 번 날아올라 후위공격을 성공하며 3세트를 끝냈다.

LIG손보는 에드가가 20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국내 주포 김요한이 4득점, 공격성공률 18.75%로 부진해 한 세트로 빼앗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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