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상처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나 그 깊은 상처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장간다며 세월호를 탄 남편은 9일만에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자녀를 혼자 키워야 하는 막막함, 정부의 지원도 5개월만에 끊기면서 유성남씨는 생계를 위해 서툰 공장일에 나서야 했습니다.
<인터뷰> 유성남(세월호 유가족) : "힘들죠.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살림만 하던 사람이.."
어이없이 숨져간 자녀들을 부르며 거리에서 밤을 지새온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들.
고 김동혁 군의 부모는 다른 유가족들처럼 지금도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렵다고 합니다.
간혹 냉소 섞인 말을 들을 땐 상처난 가슴이 또 다시 문드러진다는 아버지....
<인터뷰> 김영래(김동혁군 아빠) : "지겹다. 그만해라 그런 분들..너네 돈 많이 받지 않았냐 돈 얼마나 더 받으려고 그러냐.."
상처는 깊지만 치유는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안산온마음센터 센터장) : "진상규명되지 않은 죽음이라고 가족들이 받아들여서 현재까지 가족들은 애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심신쇠약과 피로,신체장애가 급증하는 상태라고 생각이됩니다."
새해부터는 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기에 유가족들도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전명선(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대책위원장) :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사실은 진상규명 진실규명이 제대로 돼야된다.."
참사 후 8달, 하지만 유가족들의 상처와 고통은 여전히 4월 그 날의 그 아픔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