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내년도 발롱도르? 나에게 달렸다”

입력 2015.01.13 (07:50)

수정 2015.0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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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Ballon d'Or) 3연패를 자신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발롱도르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은 그는 시상식 뒤 '얼마나 더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 계속 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발롱도르를 또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없다. 이번 시즌에 내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상이 나에게 커다란 동기를 줄 것이며 나는 내 자신을 더욱 다그치겠다"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내가 설 수 있는지 한 번 지켜보자"며 웃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가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되기 전인 2008년에도 발롱도르를 받은 적이 있다. 총 3번째 수상인 셈이다.

호날두는 취재진과 만나는 내내 "기분이 환상적(fantastic)"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발롱도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그의 맞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호날두는 "3번째 발롱도르 수상은 나에게 꿈이 실현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살짝 털어놨다.

그는 "꾸준하게 활약하기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언제나 훈련, 훈련, 훈련만 했다. 아주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상에 있다는 것은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이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개인으로서든 팀원으로서든 더 많은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을 향한 순간 팀 동료를 감싸안는 통 큰 모습을 과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가레스 베일이 골 찬스에서 호날두를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팬들의 비판이 거세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베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면서 "지난 주말 경기에서 일어난 일은 과거일 뿐이다. 나도 실수를 하고 그것은 축구의 일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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