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모 군, 승합차로 국경 인근으로 이동

입력 2015.01.20 (07:37)

수정 2015.01.20 (17:23)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 군이 실종 당일 현지 호텔 앞에서 한 남성을 만나 승합차를 타고 국경 인근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터키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김 군이 실종된 지난 10일, 묵고 있던 호텔 앞에서 시리아 번호판을 단 국산 카니발 승용차에 오르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에는 김 군이 오전 8시 쯤 배낭을 매고 호텔을 나선 30분 뒤 현지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만나는 장면과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량에 함께 오르는 장면이 찍혔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당시 주변이 어두워 김 군과 만난 남성의 인상착의나 국적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차량은 임차한 것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량이 킬리스에서 동쪽으로 20km 가량 떨어진 '벳시리에'라는 시리아 난민촌 주변까지 25분 정도 이동했으며, 두 사람은 벳시리에에서 내린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는 기록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군이 사라진 '벳시리에'는 시리아 국경에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이 9백여km나 되고 국경 검문소는 13개에 불과해 김 군이 불법으로 시리아에 입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시리아는 정부 허락 없이 입국할 수 없는 지역으로 김 군이 만일 시리아로 넘어갔다면 여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테러단체 가입 자체가 우리 형법으로 처벌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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