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아빠’ 정대세 “욕심 버리고 희생”

입력 2015.02.14 (21:33)

수정 2015.02.14 (21:56)

<앵커 멘트>

개성만점인 프로축구 수원의 정대세가 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팀에 헌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루할 법한 전지훈련지에서 특유의 랩 실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정대세 선수를 손기성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 분위기 메이커 정대세가 랩퍼로 변신합니다.

<녹취> "Everybody 흔들어~ 너도 흔들 흔들어 이렇게~"

정대세의 이런 모습은 팀에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정대세는 데뷔 첫해 두자릿수 득점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7골에 머물렀습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것도 정대세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태어난 아들의 존재는 정대세의 마음가짐을 바꿔놓았습니다.

<녹취> "태주~~아빠 까먹었지?"

아이가 태어나면서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깨달은 정대세는, 2010년 FA컵 우승 이후 무관인 수원의 부활에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옵니다.

<인터뷰> 정대세(수원 공격수) : "인간적으로 한단계 위의 사람이 돼야하고 축구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사람적인 면도 더 속이 깊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욕심쟁이 정대세가 성숙해졌습니다.

팀을 위해,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를 끝냈습니다.

말라가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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