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새 출발 기대감…“잘 해낼 수 있다”

입력 2015.02.25 (08:15)

수정 2015.02.25 (08:22)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28)는 24일(현지시간) 첫 선수단 단체 훈련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팀에 합류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고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엿새 후인 3월 2일 청백전부터 본격 실전에 뛰는 강정호는 "캠프에 일찍 입소해 여러 훈련을 해왔는데 주루와 투수를 상대로 공을 치는 라이브 타격은 오늘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격수 자리에서 번트 수비 때 2루, 3루 커버를 들어가는 연습도 오늘 처음 했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의 간판선수인 앤드루 매커천과 캐치볼로 이날 훈련을 시작한 강정호는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데 매커천도 그런 것 같다"며 죽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즐겁게 야구하자"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말을 들은 강정호는 "선수들과 많이 친해져 생활하기에 편하다"며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소감을 곁들이기도 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도 강정호가 수비할 때 우리말로 '좋아'를 외치는 등 강정호의 기를 북돋워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코치들도 내 적응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나를 위해 한국말도 배우는 것 같다"며 동료와 코치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코치들의 칭찬 릴레이에 대해 강정호는 "지금껏 펑고만 받았을 뿐 타자들의 힘이 실린 타구를 수비한 것은 아니다"면서 "계속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말씀이 정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매커천,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 등 주전 선수들과 함께 '블랙'팀에 속한 강정호는 팀의 나머지 선수들로 이뤄진 '골드'팀과의 청백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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