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빅리그 성공 위해 훈련 뒤엔 ‘열공’

입력 2015.02.25 (09:56)

수정 2015.02.25 (09:59)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거포 강정호(28)가 정규리그에서 상대할 상대팀 투수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는 이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에 있는 스프링캠프인 파이리트 시티에 입소하기 전 구단에 투수 정보를 담은 영상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입소와 함께 자료를 받은 강정호는 태블릿 PC에 이를 옮겨 매일 훈련이 끝난 뒤 훑어보며 주요 투수들의 습성을 머리에 담는다.

강정호는 24일(현지시간) 훈련을 마치고 나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상대할 팀의 주요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고, 구속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 타석에서 이들의 공을 지켜봐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 소속팀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미국 애리조나 주 스프링캠프에서 한 달간 구슬땀을 흘리고 브래든턴으로 이동한 강정호는 보름간 말로만 듣던 메이저리거들의 실력을 체감했다.

그는 "빅리그 타자들의 파워는 생각했던 만큼 좋았다"면서 "다만 나는 이들을 따라가려 하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타격에 임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들의 수비에 대해서는 "한국 야수들과 비교할 때 수비 기량을 비슷한 것 같은데 어깨는 확실히 좋았다"며 넓은 수비 범위와 총알 송구에 깊은 인상을 받은듯했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선수단 전체 훈련 시작과 함께 몰려드는 한국 취재진을 보며 "(성공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쏟아지는 주위의 칭찬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빨리 빅리그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이자 첫 야수라는 타이틀을 안은 강정호는 자신이 성공해야 많은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의 문을 노크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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