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신기록 경신한 이승훈 “마무리 좋네!”

입력 2015.02.25 (16:21)

수정 2015.02.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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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1인자 이승훈(27·대한항공)이 국내대회 기록을 경신하고 활짝 웃었다.

이승훈은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에 출전했다.

사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이 국내 대회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관심은 그의 기록에 쏠렸다.

이날 이승훈은 6분31초77만에 5,000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며 역시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제95회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동계체전 기록 경신이었다.

이승훈은 "국내에서 세운 기록이 썩 좋지 않아서 기록 향상에 목표를 두고 달렸다"며 "기록에 제일 신경을 썼는데 목표한 만큼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어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상황인데 최고기록을 세우고 끝내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최근 이승훈은 10,000m나 5,000m 등 기존 주 종목들에 더해 매스스타트의 강자로 부상했다.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합쳐놓은 것과 비슷해 쇼트트랙 선수 경험이 있는 이승훈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다.

실제로 이승훈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남자 매스스타트의 초대 종합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 16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도 '1호 우승자'를 노렸지만 타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1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을 해서 적응이 쉬웠던 것은 맞다"며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인라인스케이트 출신 선수가 많은 등 매스스타트에 유리한 선수들은 국가마다 있다. 저도 적응이 수월했던 정도지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승훈은 이번 주말 캐나다로 출국해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고,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최종전에 출전한 다음 올 시즌을 마감한다.

그는 "지난해 소치 올림픽 이후 이번 시즌은 휴식하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준비해왔다"며 "다음 시즌부터는 평창을 바라보고 단추를 잘 끼워나갈 생각이고, 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도 있는 만큼 더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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