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창 경기장 뒤늦은 이전, 절대 안돼”

입력 2015.02.25 (21:49)

수정 2015.02.26 (10:25)

<앵커 멘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이전에 대해 국제스키연맹이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우리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경기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올림픽 유치 당시, 프리스타일스키 종목 경기장으로 결정됐던 평창 휘닉스파크.

IOC의 실사를 거쳐, 설계도 마친 상태지만, 예상을 훨씬 초과한 개보수 비용과 사용료가 문제가 됐습니다.

뒤늦게 계획을 변경한 문체부와 조직위는 그 결과 지난달, 공공 기금으로 운영되는 정선 하이원 리조트로 이전을 추진했고, 설 연휴 기간 국제스키연맹 관계자가 직접 입국해 하이원 리조트를 실사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스키연맹 측은 오늘 올림픽 경기장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최종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국제연맹은 하이원이 올림픽 경기장으로 '절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유는 리조트의 위치상 원활한 물품 조달이 어려운 점, 베이스 캠프에서 경기장까지 거리가 2km가 넘어 선수들의 이동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국제연맹은 경기장 이전 논의는 끝났다며, 앞으로는 평창조직위와 내년 휘닉스파크에서 열릴 테스트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연맹이 확실하게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용절감을 노렸던 문체부와 조직위의 계획은 벽에 부닥쳤습니다.

<인터뷰> 김태영(휘닉스파크 관계자) : "조직위와 앞으로 긴밀히 논의하겠습니다."

이제 최종결정권은 IOC로 넘어갔습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10개 종목이 치러지게 될 올림픽 경기장은 이번 달 말 IOC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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