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6승’ 넥센, 삼성에 연장 분패 설욕

입력 2015.07.02 (21:18)

수정 2015.07.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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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팀 완봉승을 거뒀다.

넥센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4위 넥센은 41승 1무 33패로 선두 삼성(43승 31패)에 다시 2경기 차로 다가섰다.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날 승리로 피어밴드는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삼성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도 7이닝 6피안타 4볼넷 5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4패(11승)째를 떠안으며 다승 단독 1위로 나설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넥센보다 4개나 많은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시즌 다섯 번째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결승 홈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노리던 케이티 위즈에 5-2로 역전승했다.

전날 2-4 패배를 설욕한 SK는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36승 1무 36패로 다시 승률을 5할에 맞췄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삼진은 세 개를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지석훈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 3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삼성과는 반 게임 차로 좁혔다.

NC 선발 해커는 비록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8이닝을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NC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롯데는 케이티 위즈, LG 트윈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40패(35승)를 당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2로 역전승, 비 때문에 2경기만 치른 이번 시리즈에서 사이좋게 1승씩 나눴다.

LG 선발 투수 루카스 하렐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5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말 모친상을 당한 뒤 이날 1군에 복귀한 두산 투수 노경은은 선발 진야곱에 이어 2-2로 맞선 7회 마운드 올랐지만 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고 14-7로 이겨 5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이닝을 4안타와 사4구 셋을 내주고 5실점했지만 이용규와 한상훈이 3타점씩 올리는 등 화끈한 타선 지원 덕에 시즌 8승(4패)째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KIA 선발 김병현은 1⅔이닝 만에 6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올 시즌 성적은 승리없이 4패만 기록 중이다.

KIA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3연승과 함께 한화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6위 자리도 SK와 다시 나눠 가졌다.

◇ 목동(넥센 2-0 삼성) = 30안타(삼성 14개, 넥센 16개)가 나오며 10회까지 가서 삼성이 13-10으로 승리한 전날 승부와는 영 딴판이었다.

피어밴드의 호투를 발판으로 넥센이 승리를 거두는 데 단 2점이면 충분했다.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브래드 스나이더의 우전 안타에 3루를 밟았고,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과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을 묶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1-0 리드가 이어지던 6회말 2사 3루에서 윤석민이 우전 적시타로 1점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8회말을 조상우가 무실점으로 지키고, 9회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시즌 13세이브째를 거뒀다.

◇ 문학(SK 5-2 케이티) = 2회 무사 2루 기회를 날린 케이티가 3회 3회 1사 1,2루에서 앤디 마르테의 좌전 적시타로 기어이 선취점을 올렸다.

4회 2사까지 몸에맞는공과 볼넷으로만 한 차례씩 출루했을 뿐 케이티 선발 윤근영에게 꽁꽁 막혀 있던 SK는 첫 안타로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 2사 1루에서 브라운이 윤근영의 초구를 노려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고 2-1로 역전시켰다.

5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석 점을 보태 성큼 달아났다.

SK는 이대수의 볼넷과 박진만의 유격수 쪽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 처리돼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명기의 번트 때 3루 주자 이대수가 협살당할 뻔했지만 케이티 포수 장성우가 3루 쪽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득점에 성공했다.

케이티 투수가 조무근으로 교체된 뒤에는 윤중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재원이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우익수로 출전한 브라운은 6회 수비 무사 1,2루 위기에서 장성우의 뜬공을 잡아서 3루를 향해 뛴 2루 주자 김상현을 원바운드 송구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케이티는 7회 김사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 마산(NC 3-2 롯데) = 롯데는 1회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2루 도루에 이은 NC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가 있다가 김문호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NC도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종호, 나성범의 연이은 외야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첫 실점 뒤로 양팀 선발 투수 송승준(롯데)과 해커(NC)의 호투로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조용하던 승부가 막바지에 가서 크게 요동쳤다.

NC는 8회말 선두 박민우가 내야안타를 치고나가 2루를 훔친 뒤 김종호의 내야땅볼에 이은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패색이 짙던 롯데는 9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NC였다. NC는 9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2루타로 출루하자 지석훈이 우익수 쪽으로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 잠실(LG 7-2 두산) = 먼저 리드한 건 두산이다. 두산은 1회부터 볼넷 두개와 상대 실책을 엮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데이빈슨 로메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서 양의지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3∼5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는 등 5회까지 매번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던 LG는 6회 1사 1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내친 김에 7회에는 1사 후 유강남, 손주인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박용택과 서상우의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5-2로 달아났다.

LG는 9회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의 2루타와 박지규의 볼넷에 이어 폭투로 주자 2,3루 기회를 잡고서 박용택과 이민재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4안타에 그치면서 맥없이 주저앉았다.

◇ 광주(한화 14-7 KIA) = 한화가 1회 2사 1,2루에서 이종환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한상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든 뒤

권용관의 몸에맞는공으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렸다.

2회에는 타자일순하며 5안타를 몰아치고 넉 점을 보탰다. 2사 3루에서 이성열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뽑았고, 김태균의 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둔 뒤에는 이종환이 우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쌓았다. 후속타자 한상훈은 중견수 쪽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4회 1사 후 최용규가 팀 첫 안타를 좌월 솔로포로 장식해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브렛 필의 2루타와 김원섭의 볼넷에 이어 김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필을 홈으로 안내했다.

계속된 주자 1,3루 기회에서는 이중도루를 시도해 3-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바로 5회초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대량 실점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볼넷 두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뒤 대타 정근우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이인행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주고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5회에만 11타석을 맞으며 대거 6득점, 12-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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