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녘의 이산가족들을 만난 우리측 상봉단이 오늘 돌아옵니다.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 마지막 상봉행사는 눈물바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북단,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윤섭 기자!
우리측 이산가족들, 오늘 돌아오죠?
<리포트>
네, 60여 년의 생이별,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북녘 가족들과의 재회, 2박 3일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우리측 가족 254 명은 오늘 돌아옵니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는 이른 시각이지만 아쉬움 속에 사실상 뜬눈으로 마지막 밤을 보낸 가족들은 잠시 뒤 아침식사를 하게 됩니다.
2박 3일 간 모두 6차례, 12시간의 상봉 일정 중 마지막 행사인 작별상봉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이뤄집니다.
두 딸에게 꽃신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마침내 지켜낸 98살의 최고령 할아버지, 배를 타고 나간 뒤 43년 간 연락이 끊겼던 아들을 만난 88살의 할머니, 이제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지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가족들의 오열로 상봉장은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상봉장 출발 예정 시간은 오후 2시 반 쯤이고요.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 곳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경 절차를 밟은 뒤,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에는 오후 5시 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2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두 차례에 걸쳐 남북의 가족 천 명 가까이가 혈육을 확인한 이번 행사는 모두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