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헐크' 이만수 전 SK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오늘 역사적인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만 콜드 게임으로 져 목표인 1승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뤘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을 상대로 감격적인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가진 라오스 대표팀.
하지만 국제대회의 벽은 높았습니다.
더그아웃에 함께한 이만수 감독의 격려에도 선수들은 긴장한 탓인지, 잇단 실수로 매회 점수를 내줬습니다.
공격에서도 안타 1개를 때려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라오스는 15대 0, 6회 콜드 게임으로 패배해 첫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홉콥 피탁/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 "오늘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하겠습니다."]
라커룸에 돌아온 선수들의 표정은 침울했습니다.
이만수 감독의 따뜻한 격려가 선수들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이만수/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 "(내가) 야구 50년 했는데, 정말 잘했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의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라는 수확을 거둔 이만수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이만수/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 "6회까지 경기를 이어간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칭찬했습니다. 내일 이기면 라오스에서 팬티만 입고 한 바퀴 뛰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내일 스리랑카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에 도전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