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보트 단일팀, 사상 첫 메달…‘함께 부른 아리랑’

입력 2018.08.25 (21:29)

수정 2018.08.25 (21:56)

[앵커]

카누 용선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남북 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종합대회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한반도기가 게양됐고, 남북 선수들은 함께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팔렘방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은 빨랐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완벽한 호흡으로, 중반까지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막판 속도가 붙은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며 인도네시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0.034초 뒤진 3위, 아쉽지만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불과 20여 일의 훈련 끝에 시상대 위에 함께 선 남북 선수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아리랑을 함께 불렀습니다.

[김현희/카누 용선 단일팀 남측 선수 : "좀 울컥하더라고요. 안 울려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한민족이라는 그런 게 가슴 속에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명숙/카누 용선 단일팀 북측 선수 : "서로가 마음과 뜻을 합쳐서 우리 민족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쳤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팀의 선전에는 교민 응원단과 어제 경기를 마친 조정 단일팀 선수들의 힘찬 응원도 한몫했습니다.

[김은희/조정 단일팀 북측 선수 : "단일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응원하러 왔습니다."]

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면서 시상대 위에 한반도기를 올린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 내일은 남녀 500m에 출전해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합니다.

팔렘방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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