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 대표팀이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충격 패를 당했습니다.
프로팀이 출전한 우리 대표팀은 실업야구가 주축인 타이완에 져 한국 야구사에 굴욕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부터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1회 에이스 양현종이 타이완 린자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빈타에 허덕인 타선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2대 0으로 끌려가던 4회 김재환이 1점 홈런을 쳤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2대 1, 한 점 차로 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상대 마운드에 오른 투수 3명이 모두 타이완 실업 야구 선수라는 점입니다.
선발 우셩펑부터 6회 등판한 왼손투수 왕쭝하오, 마무리 왕정 하오를 상대로 안타는 6개, 득점은 단 한 점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강이라는 프로 선수들이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겁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천여 명의 교민들도 실망스런 모습으로 패배를 지켜봤습니다.
[선동열/야구대표팀 감독 : "선발 양현종 투수가 1회, 2회 제구력이 높게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실투가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도하 아시안게임 때를 떠올릴 만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국 야구는 슈퍼라운드에서 숙적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습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오늘 밤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벌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