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에서 야구도, 축구도 금메달로 마무리했지만 잡음이 터져나오는 근본적인 문제는 프로선수로만 꾸려진 팀 구성에 있습니다.
여기에 병역 혜택 등이 맞물리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아시안 게임 선수 선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 선수 24명만으로 구성된 한국 야구팀.
이 경기를 노트에 적고 분석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일과 야구를 병행해온 일본 대표, 사회인 야구 선수들입니다.
타이완 역시 실업 선수가 주축이 돼 한국 야구팀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박병호/야구 국가대표 : "대회 시작 전부터 논란이 많은 대표팀이라서 저희도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른 종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 축구는 21세 이하 선수이고 농구는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1.5군의 유망주 위주로 선발했습니다.
단일팀과 명승부를 펼쳤던 중국 여자 농구 역시 20대 초반의 미래를 본 대표팀입니다.
결국, 일본과 중국은 당장 성적보다 올림픽 등을 대비해 장기적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야마시타/일본 선수단장 : "(이번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어떻게 2020년(도쿄 올림픽)으로 이어갈지 입니다."]
병역 혜택 논란으로 잡음이 일었던 야구 등 우리의 선발 방식과는 접근부터가 완전히 다릅니다.
KBO가 향후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의 대회 참가를 재검토하겠다고 알려진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선수들이 모두 떠난 자카르타 방송센터앞입니다.
아마추어가 없으면 프로도 없습니다.
금메달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고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내다볼 때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