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명·실종 1명…‘콩레이’ 휩쓸고 간 자리

입력 2018.10.08 (08:15)

수정 2018.10.08 (08:26)

친절한 뉴스입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주말 남부 지역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콩레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예상보다 태풍이 빠르게 지나가긴 했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고 집, 학교 할 것 없이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남긴 상처, 헬기로 촬영한 현장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김해 낙동강변입니다.

이번 태풍의 직격탄 맞은 지역입니다.

어제 촬영한 건데, 도로, 농경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땅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입니다.

다음은 부산 해운대입니다.

만조 시간이랑 겹쳐서 피해가 컸습니다.

휘어진 다리도 보이고요.

초속 30미터 강풍이 불면서 요트가 떠내려가고, 경기장 지붕도 날아갔습니다.

네, 지금까지 집계된 이번 태풍 피해를 보면요.

경기도 광주와 경북 영덕에서 모두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북 포항에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천3백여 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요.

이재민도 4백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경북 동해안 포항과 영덕 쪽인데, 이 지역 상황도 화면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경북 영덕군입니다.

아까 침수 피해 입은 곳이 천 3백여 곳이 넘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부분 피해가 이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골목마다 물에 잠겼던 가구, 가재도구가 쌓여 있습니다.

특히, 영덕 강구시장은 사람 키보다 높이, 2미터까지 물이 들어찼었는데요.

상인들 피해도 큽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승호/강구시장 상인 : "수족관도 꽤 나가고요. 한 300만 원 나가고, 이게 한 이백 몇십만 원, 물건도 죽고..."]

[김월선/마트 직원 : "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 물건이, 냉장고 6대가 떠내려 갔다니까요. 저 앞으로..."]

네, 가을 걷이 앞둔 들판도 예외가 아니어서요.

쓸려온 토사로 이렇게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네, 지금까지 이번 태풍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셨는데요.

당초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부산을 향할 거다, 이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더 서쪽인 통영에 상륙 해서, 포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포항, 영덕쪽 피해가 커진 건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또, 태풍 북상 전 목요일엔 제주도에 비가 700mm까지 올거라고 했다가 500mm로 수정했는데, 결국 제주엔 7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8월엔 태풍 '솔릭'이 수도권을 강타한다고 했는데, '솔릭'은 전남 '해남'으로 상륙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에 오차가 좀 있어도 비바람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예측이 정확해야 정교한 대비를 할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태풍 북상 때 일본은 항공기까지 동원해서 관측에 정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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