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조치 이후 확진자 증가 둔화”…위중증 1천 명대 안심 못해

입력 2021.12.21 (21:16)

수정 2021.12.21 (22:17)

[앵커]

코로나 속,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선물 보따리 대신 소독기구를 들었는데 소독만 하는 건 아니고, 방역수칙 잘 지킨 사람들에겐 작은 선물도 줍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 이틀 연속 5천 명대입니다.

특별방역조치 뒤에 확산세가 좀 누그러지는 건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지만 위중증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위험 수칩니다.

통상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수요일, 내일(22일) 상황이 중요해졌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확진자 수가 5천 명대로 줄어든 건 검사 수가 적은 주말 영향이 가장 크지만,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봐도 360명 이상 줄었습니다.

확진자 증가 추이가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조심스레 나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매주 15~20% 증가하던 확진자 규모가 지난 주말부터 며칠간은 지금 증가율이 확연히 둔화된 양상입니다."]

위중증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층 확진자 비율도 35% 수준을 이어오다 최근 20%대로 내려온 상황.

3차 접종 확대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사적 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인 특별방역조치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난 시점이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통상 수요일과 목요일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한계치인 87%에 달합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 : "현장에서 느끼는 중환자나 의료계 부담은 여전합니다. 발생자 수가 줄었다가 늘어난 사례들을 과거 2년 동안 계속 경험했지 않습니까. 섣불리 의료부담에 대한 경계, 노력을 줄이거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부겸 총리도, "병원들과 교섭을 진행 중"이라며, "병원 전체를 통으로 다 비울 수 있는 병원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의료여력을 코로나19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내일(22일) 보다 구체적인 병상 확보계획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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