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자이툰부대는 파병기간이 1년 연장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자이툰부대가 파병목적에 맞지 않게 전투에 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자이툰부대의 활동과 과제를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이툰부대 선발대가 처음 출국한 것은 지난 8월 초.
그리고 한 달 뒤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라는 파발마작전이 시작됩니다.
테러의 위협과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고 1100여 킬로미터를 헤쳐나가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아르빌.
현지주민들의 환대 속에 자이툰부대는 주둔지 건설을 마무리하며 안착했습니다.
⊙황의돈(소장/자이툰부대 사단장): 국민들의 따뜻한 성원이 있음을 인식하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잇따르는 테러위협 속에 부대원들의 영외 출입이 전면 중지되면서 본격적인 대민지원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부지역의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저항세력이 유입될 가능성은 자이툰부대를 긴장시키는 요인입니다.
여기에다 치안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미군이 전투가담을 요청해 올 것이라는 관측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윤광웅(국방부 장관): 파병 목적하고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혀 재고할 여지도 없는 요청이 될 것입니다.
⊙기자: 파병반대, 그리고 파병연장 반대의 일부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이툰부대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국군파병 기록을 이어가며 내년 1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