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보급 연구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수의대학장에 추대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여나 연구에 전념하지 못할까 그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교수가 오늘 서울대 수의대학장에 추대됐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학장직의 수행이 저의 연구를 직접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는 조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기자: 사실상 학장직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셈입니다.
하지만 황 교수가 보직을 맡는 것을 놓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대학 교수: 보직 교수로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연구에 있어) 많은 희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수의대 교수들도 만장일치로 황우석 교수를 학장으로 추대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양일석(서울대 수의대 교수): 수의과대학 교수 당신네들이 우리나라 노벨상 하나를 날렸다, 나는 혹시 또 그렇게 질문할까 그게 걱정이 돼서 만류하느라...
⊙기자: 이 같은 견해를 의식해서인지 황우석 교수는 취임일인 다음달 1일까지 국민들의 고언을 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지난해 국가로부터 65억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올해도 265억원을 받는 황우석 교수.
생명과학 발전에 큰 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도 많은 연구과제가 황 교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