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에서 빠르게 확산했던 구제역이 다행히 최근 2주 가까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이동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발생이 없으면 구제역 종식 선언은 다음 달 중순쯤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 2주 가까이 지났습니다.
당초 방역 지침대로라면 구제역 방역대 밖에 있는 청주, 증평 우제류 농가는 마지막 발생 14일 뒤부터 이동 제한이 해제돼 도축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들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지역 내 지정된 도축장만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충청권 일부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가 여전히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인 데다, 전국적으로 긴급 백신 일제 접종이 마무리된 지 열흘 남짓 지나 항체 형성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승/충청북도 농정국장 : "방심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고 생각해서 차단 방역에 경각심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으로 당부드리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진단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3km 방역대를 푸는 등 구제역 종식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용현/충청북도 동물방역과장 : "(방역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해제하기 때문에 한 (6월) 14일에서 15일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검사량이 많아서 하루 이틀 조금 지연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처분한 지 3주가 지나고 환경 검사 때 이상이 없어야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되며, 검역본부 점검 등이 마무리되는 최대 두 달 동안 가축 입식이 제한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