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운’ 신유빈, 오늘 한일전으로 동메달 도전

입력 2024.08.03 (06:10)

수정 2024.08.03 (06:26)

[앵커]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에 오른 신유빈이 준결승에서 아쉽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디펜딩챔피언 천멍을 상대로 값진 경험을 얻은 신유빈은 오늘 한일전으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파리에서 이무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혈투를 마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신유빈은 여전히 밝은 얼굴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탁구를 주름잡았던 최강자 천멍을 상대로 당차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함성 소리에.

["짜-요! 짜-요!"]

자신보다 열 살 많은 천멍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연달아 실점했습니다.

신유빈은 긴장감에 서브를 준비하다 두 번이나 공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3 대 0으로 몰린 네 번째 게임, 신유빈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나나를 먹으며 숨을 고른 뒤, 구석을 노리는 공격적인 랠리로 천멍을 위협했습니다.

[정영식/KBS 해설위원/중계멘트 : "신유빈 선수가 이제 알아차렸나요? 계속해서 코스를 잘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천멍의 벽은 높았습니다.

이어진 승부처에서 발목이 잡히며 결국 4 대 0으로 졌습니다.

중국을 넘어, 사상 첫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을 꿈꿨던 신유빈은 패배를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기회를 놓친 거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아직 경기 끝나지 않았고 또 동메달 결정전 있으니까 다시 잘 쉬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신유빈은 오늘 밤 8시 30분, 일본 하야타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년 만의 올림픽 탁구 단식 메달에 재도전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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