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반쪽 출범’되나…의협 회장 ‘탄핵 위기’

입력 2024.11.04 (21:35)

수정 2024.11.04 (22:26)

[앵커]

국민의힘이 의료 공백 사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를 오는 11일 출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참여를 결정한 의료계 일부 단체와 먼저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건데요.

의료계에선 이번 주말 의협 회장 탄핵안 표결이 협의체 참여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9개월째.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의료 공백 해법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시작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더 시급한 민생은 없죠."]

야당이 불참할 경우, '여의정' 형태로라도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료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 참여 없이는, 합류하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전공의 단체 대표는 "의대생들은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 논의를 요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들도 협의체 참여 결정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휴학 승인'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 등 두 곳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 회장 : "11일까지 여야의정 협의체가 정식으로 잘 출범돼서 의정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반쪽 협의체'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

변수는 협의체 출범 하루 전에 열릴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입니다.

전공의 대표와의 갈등, 막말 논란 등을 빚어온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비대위 구성안이 논의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임 회장이 탄핵되고 비대위가 꾸려질 경우 전공의 참여로 협의에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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