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밝힌 후,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불러 만났습니다.
계엄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약 4시간 뒤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남동 관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40분가량 진행된 대화의 핵심 의제는 정치인 체포 지시의 진위와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해, 본인이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 대표가 제안한 '임기 단축 개헌' 등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요구는 물론, 현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 직접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아직 때가 아니'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판단을 뒤집을 만한 언급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동과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