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국회

입력 2024.12.12 (21:21)

수정 2024.12.12 (21:28)

[앵커]

이번엔 지금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두 번째 탄핵안 보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오후에야 보고도 아니고, 발의가 됐죠?

[기자]

네, 2차 탄핵 소추안은 오늘 본회의가 끝난 뒤에야 국회 의안과에 제출됐습니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에 그동안 추가된 의혹들을 종합해 탄핵 사유를 상세하게 보강했습니다.

새로운 의혹들이 쏟아지는 수사 상황 등을 포함해서 탄핵안을 더 꼼꼼히 만들기 위한 거라는게 민주당의 설명인데요.

1차 탄핵안과 비교해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과 내란 행위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군에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 내란에 해당하는 명령을 지시한 내용 등이 추가됐는데, 결국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한 거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당초 검토했던 시행령 및 거부권 행사 부분은 탄핵 사유에서 제외됐고, 논란이 됐던 '가치외교' 부분도 삭제했습니다.

오늘 발의된 탄핵안은 내일(13일) 본회의에 보고되는데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표결하게 돼 있어, 내일 모레(14일), 토요일 오후 5시 표결엔 문제가 없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밤에 한동훈 대표가 밝힌대로 윤리위원회가 열리죠?

[기자]

네, 한동훈 대표의 지시로 오늘 밤 10시 윤리위원회가 긴급 소집됩니다.

한동훈 대표가 임명한 신의진 윤리위원장이 진행하는데요.

오늘 회의에선 한 대표가 언급한 윤 대통령을 탈당, 제명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만약 제명 결정이 내려지면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 최고위 내 친윤계, 친한계가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상현 의원은 의원들의 의겸 수렴조차 없이 윤리위를 개최한 것에 공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둔 상황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계파별로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오늘 여당 원내사령탑에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선출되면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함께 탄핵안 가결 시 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탄핵안 가결에 책임을 지겠다며 친윤계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하고 여기에 친한계 최고위원 1명이 추가 사퇴하게 될 경우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동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다만, 탄핵안이 가결되면 사퇴하겠다고 했던 장동혁 최고위원은 오늘 대통령 담화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며 사실상 입장을 선회했는데요.

친윤계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한 대표 체제는 유지됩니다.

모레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 여당 내 계파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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