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2차 햄버거 회동엔 국방부 조사본부의 전현직 간부가 참석했단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이들을 동원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직속의 수사조직을 꾸리려 한 게 아닌 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잡니다.
[리포트]
첫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
선관위 장악 뿐 아니라 이른바 제2수사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계엄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직속의 수사 조직을 꾸리려 했단 겁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선관위 직원 납치 계획하셨습니까?) (제2 수사단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던데 혹시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
의혹은 국방부 조사본부로까지 옮겨간 상태입니다.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열린 2차 회동 때문입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2차 회동에서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출신 김 모 전 대령 등 3명을 만났습니다.
정보사가 아닌 국방부 수사본부 출신 군 간부를 왜 만날걸까?
경찰은 계엄 이후 김 전 장관의 직속 수사기관을 꾸리기 위해 국방부 조사본부 측 인사의 협조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차 햄버거 회동에는 현직인 국방부 조사본부 김 모 차장이 참석했단 의혹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문 정보사령관 등이 지휘하는 정보사가 선관위에서 서버 자료를 확보하면 이에 대한 수사를 맡기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관,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구성한 군내 불법적인 수사단으로 내란실행 불법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김 차장은 '햄버거 회동' 참석을 부인했는데, 군은 김 차장이 김 전 대령과 연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배제 조치했습니다.
김 전 대령은 내란 실행 혐의로 오늘(21일)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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