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남태령에서 2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한 끝에 서울로 진입했습니다.
농민들은 사당역을 거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예린 기자!
남태령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오후 4시 40분쯤 농민들이 운전하는 트랙터가 서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랙터 행진을 가로막았던 경찰 차벽 역시 오후 4시쯤부터 하나둘 철수했습니다.
이렇게 트랙터 10여 대와 농민, 시민들은 남태령을 거쳐 사당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이동한 뒤 저녁 6시부터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일반 시민들은 지하철로 이동해 한남동에서 농민들과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은 서울과 과천을 잇는 남태령 고개에서 2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 16일부터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 등 각지에서 출발해 어제 낮 남태령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최종 목표지인 용산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으로 향하려 했지만,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차벽을 세우고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천대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면서 집회 참가자 두 명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집회 시위 참가자들은 남태령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구속과 농민 행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퇴진행동'은 경찰 차벽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서울 방배경찰서장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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