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
올해 약간 반등했지만 여전히 아이를 안 낳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죠.
그런데, 화천군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유가 뭔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색색의 공이 가득찬 풀장에 아이들이 공놀이에 한창입니다.
놀이기구마다 뛰어노는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강원도 화천군이 지난해 만든 초등학생 돌봄시설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일 돌봄을 시행 중인데, 원어민 영어회화부터 축구 등 운동까지 15가지 수업이 모두 무룝니다.
[유소라/화천군 :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수업, 굳이 여기서 교육 때문에 큰 도시를 간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강사의 설명을 놓칠세라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
중고생 과외수업을 위해 화천군이 만든 기숙형 학원입니다.
강사 채용은 물론, 기숙사비와 교재비 등은 모두 화천군이 부담합니다.
이런 지원 덕분에 60%가 넘는 학습관 입사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합니다.
진학 성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학습관에 들어오려고 도시에서 이주해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김호연/화천군 거주 고등학생 : "학원이나 이런 교육방식보다는 좀 더 면밀하게 학생들에게 교육을 좀 할 수 있는 것 같고, 화천으로 이주해오고 싶은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어요."]
국내 대학 등록금은 물론, 세계 100위권 해외 대학에 진학해도 군이 학비 전액을 지원합니다.
[김태은/호주 멜버른대학교 합격생 : "'장학금을 주는 제도가 있으니까, 네가 가봐도 좋을 것 같다' 해서 그때 이제 본격적으로 유학 절차가 시작된 거 같아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이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화천군의 합계출산율은 1.51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