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5개 시군에서 피해 건물 철거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불타버린 집터에 임시 주택이 언제 설치될지 이재민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그을리고 무너진 주택 잔해를 굴착기가 연신 걷어냅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건물 철거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불에 탄 살림살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 철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장일택/폐기물처리업체 소장 : "일반 철거 현장보다는 2배 정도의 작업량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큰 차가 못 들어가니까 소운반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경북 5개 시군에서 철거해야 할 주택과 창고는 모두 6천여 동.
시설하우스와 축사까지 합치면 8천 동이 넘습니다.
오래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특수 작업이 필요해 철거 기간만 두 달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희종/의성군 건축과 : "워낙 (철거) 범위가 광범위하다 보니까 속도가 좀 느려지는데 (이재민께서) 답답하시더라도 참아주시면, 저희가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대피소와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여전히 3천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5백여 가구는 철거한 집터에 임시주택을 설치할 예정인데, 철거부터 시공, 입주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이 없습니다.
[김태진/의성군 단촌면 : "(임시주거시설에) 들어간다는 날짜는 아직 몰라요. 믿는 게 정부 믿지, 우리가 뭐 개인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와 별도로 피해 마을 공터에 조성하는 임시 주택 단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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