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합의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버텨 승리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협상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으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수출업체에 다시 미국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닫았던 공장 문을 열고 직원들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주방용품 제조사/어제 : "아직 퇴근하지 않았어요. 미국 쪽 바이어가 오늘 자정에 화상 회의를 하자고 했거든요."]
중국은 자신들이 미국을 상대로 단호하게 버틴 덕에 승리를 거뒀다고, 이번 합의를 평가합니다.
[쥐젠둥/칭화대학 국제금융경제연구센터/CCTV 인터뷰 : "이는 중국이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공갈'을 성공적으로 억제한 '전술적 승리'입니다."]
하지만, 중국도 실업이 늘어나고 소비자 물가 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하는 등, 트럼프 발 관세의 위력을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중국은 90일간 미국과의 본격 협상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의 정상들을 불러 관계 강화를 약속하고,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관세 전쟁과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습니다. 횡포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입니다."]
중국은 또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 같은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기로 약속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략 광물의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트럼프 1기 관세 전쟁 때도 미국의 변심으로 협상이 중단된 사례까지 회자되며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출처:하오칸/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