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구속 후 두 번째 소환 조사했습니다.
내란특검은 비상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 의혹 관련, 내일(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김 여사가 오늘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요.
[기자]
네, 김건희 여사는 오늘 두 번째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된 조사는 약 7시간 만인 오후 4시 40분쯤 끝났습니다.
실제 조사가 이뤄진 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 오전에는 공천개입 의혹 관련, 오후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김 여사는 이 과정서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만 몇 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오는 20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자본시장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여사는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오늘, 같은 시각 김 여사 일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도 출석했습니다.
김예성 씨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IMS 모빌리티 자금 3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 등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전당대회 등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일(19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는다고요.
[기자]
네, 내란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일 아침 9시 반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는 비상계엄 이후 정당성 확보를 위해 사후에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오늘 특검에 재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등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찰과 소방 등에 언론사 단전·단수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대 20일인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한 만큼, 특검팀은 오늘 조사를 통해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또 오늘 오후 4시부터는 '국회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다섯 번째 내란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며 회복하는 대로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윤 전 대통령 측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조원준/영상편집:양다운